[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침체된 주택시장 속에서 입지와 분양가가 분양 성공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뛰어난 주거여건을 갖췄으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실속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고 있는 것이다.
18일 업계 관계자는 "뛰어난 입지 여건과 저렴한 분양가 조건을 갖춘 단지의 경우 실거주 하는데 편리한 것은 물론 불황기에도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없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 성공 신호탄을 쏘아 올린 위레신도시와 동탄2신도시도 입지와 분양가 효과를 톡톡히 본 케이스다.
실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는 위례신도시 민간아파트 중 유일하게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송파구 3.3㎡당 평균 2183만원보다 싼 1810만원의 분양가를 책정한 게 주효했다. 또 동탄2신도시도 1신도시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가 아니었다면 성공적인 분양 마감을 장담할 수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처럼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단지들이 분양 성공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올 가을 주택시장에도 이를 내세운 아파트들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SK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B7블록에서 '군자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SK VIEW' 아파트를 10월 공급할 예정이다. 전체 1442가구의 대단지로 전용(이하 동일) 62~84㎡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됐다.
배곧신도시는 지난 2009년 2월 군자지구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돼 교육·의료 복합단지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조성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내달 시범단지 첫 분양이 이뤄지는 등 사업 진행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앙공원 및 서해 조망이 가능하고, 초·중학교, 중심상업용지 등이 도보권 내 위치해 지구 내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다. 또 시흥 정왕동 일대 12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인근 지역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할 예정이다.
1차 동시분양 성공에 힘입어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도 계획됐다. 이르면 10월 말 계룡건설, 금성백조, 대원, 한화·극동건설 등 4개 단지, 3456가구가 선보인다.
업체별로는 계룡건설이 A16블록에서 84~101㎡, 전체 656가구 규모의 '리슈빌'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남측으로 중앙근린공원이 있어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앞 초등학교를 비롯해 중, 고교 등의 교육시설을 걸어서 통학 할 수 있다.
금성백조주택은 A17블록에 '예미지' 아파트 485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74~84㎡로 구성됐고, 단지 주변으로 중앙근린공원, 치동천, 생태습지공원 등이 있어 저밀도 친환경단지로 조성된다. 이번 동시분양 물량 중 유일하게 중소형 단지로 이뤄졌다.
대원은 A20블록 내 84~120㎡, 총 498가구로 이뤄진 '칸타빌'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중앙근린공원과 초, 중, 고교가 가장 인접했고, 남향 위주의 배치로 전세대가 충분한 일조권 및 개방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84㎡A형은 중대형에서나 볼 수 있는 거실 크기를 적용했다.
A21블록에서는 한화건설과 극동건설이 공동으로 '한화꿈에그린웅진스타클래스'를 공급한다. 전체 1817가구의 대단지로 84~128㎡로 설계됐다. 부지 남측으로 리베라CC와 마주하고 있어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도록 단지 배치를 했다.
동탄신도시의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경기도 화성시 반월·기산택지지구에서는 SK건설 '신동탄 SK VIEW Park'가 분양 대기 중이다.
수원 영통지구와 동탄신도시 사이에 위치해 동탄과 영통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하면서도, 분양가는 동탄2신도시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5㎡, 전체 1967가구 규모다.
<자료제공: 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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