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C&C '장동건 소속사' 합병..SM 상승 모멘텀 될까
2012-09-20 18:33:52 2012-09-20 18:35:01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에스엠(041510)이 자회사 SM C&C(048550)가 장동건의 소속사를 흡수합병했다는 소식에 종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SM C&C의 외형 확대가 에스엠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20일 에스엠은 전날 대비 600원(1.05%) 오른 5만76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에스엠은 장중 8.6%까지 상승폭을 늘리다 전일 대비 3800원(6.7%) 오른 6만800원에 마감했다.
 
에스엠이 이날 크게 오른 것은 자회사인 SM C&C가 배우 장동건, 한지민, 김하늘 등 톱스타가 소속된 연예 매니지먼트사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SM C&C는 보도자료를 통해 에이엠이엔티(AM ENT)를 1대62의 비율로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이날 SM C&C는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이현정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가 에스엠의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최근 미디어·엔터주의 상승 분위기도 다소 반영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회사 흡수합병이라는 호재로 에스엠의 주가가 덩달아 오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지 여부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SM C&C의 이번 합병 덕에 에스엠의 보유 지분은 42%로 늘어났다"며 "에스엠 입장에서는 호재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지분이 늘어나도 50% 미만이기 때문에 에스엠 재무제표에 지분법이익으로 인식된다"며 "이것이 에스엠 연결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SM C&C의 외형이 커지는 반면 실적 부문의 수익까지 증대될 가능성은 담보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실적이 부진할 경우 에스엠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현정 연구원은 "드라마와 예능 방면으로 SM C&C의 몸집이 커질 지 몰라도 수익성 확보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승훈 흥국증권 연구원도 "SM C&C가 장동건·현빈같은 톱스타와 계약할 때 수익 배분 문제에서 유리할 것 같지 않다"며 "워낙 거물들이기 때문에 타산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오늘 SM C&C와 에스엠의 주가도 다소 과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과 수익성이 증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투자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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