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청년층 채무불이행자 가운데 78%가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김기식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20-28세 청년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청년 대출자 중 3개월 이상 연체 등으로 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된 사람이 1만95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78%에 해당하는 1만5290명의 채무불이행자가 저축은행에서 발생했다.
이어 은행 대출자 3107명, 카드사 대출자 1092명, 보험사 대출자 31명 순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대출금은 은행 대출에 비해 약 16% 수준으로 비중이 낮았지만, 채무불이행자 발생 비율은 5배나 높았다.
1인당 업권별 채무불이행 평균 금액은 카드사 206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사 1150만원, 은행 1010만원, 저축은행 401만원이 뒤를 이었다.
청년층 채무불이행자의 총 대출액은 올해 5월 31일 기준으로 8조847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약 1조9700여억원이 상환돼 6조9706억원의 대출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기관별 비중을 보면 은행 대출이 약 6조9706억원(76%)로 가장 많았고 저축은행 대출 1조936억원(12%), 카드사 대출 7240억원(8%), 보험사 대출 3447억원(4%) 순으로 나타났다.
김기식 의원은 "은행 대출이 어려운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후 빚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되고 있다"며 "청년들의 채무불이행 원인이 주로 학자금 대출과 졸업 후 취업을 하지 못한 생계형 대출이 많으므로 금융당국이 청년들에게 저금리 은행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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