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 운영 체계에서도 통화지표는 장기적으로 유효한 활용 수단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영주 한은 통화정책국 과장은 27일 한국은행 BOK 경제리뷰 8호 '통화지표의 유용성 분석 및 시사점'에서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 운영 체계로 통화지표가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화량과 실물경제 간 영향관계를 단기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과장은 "실물경제 측면에서 분석해 본 결과 통화량의 장기 추세치가 물가 움직임과 여전히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에도 장기적인 물가 예측지표로서 통화량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금융기관이 신용확대를 할 때 비핵심부채를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높을수록 주택가격 상승효과가 컸다"며 "통화의 미시적인 부분까지 같이 본다면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통화지표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행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 운영체계 하에서도 통화분석을 강화하고 통화지표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최 과장은 평가했다.
그는 "통화지표 외에도 통화금융기관의 신용, 가계 및 기업의 자금조달 등을 통화분석 대상으로 활용하고, 통화 관련 주요 관심사항에 대한 분석 자료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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