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검찰이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70)를 오늘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0년 6월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검찰 수사가 잘 마무리되게 힘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지난해 초에는 보해저축 대주주인 임건우 보해양조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7월19일 검찰의 1차 소환통보에 불응한 뒤 세 차례에 걸쳐 소환에 불응하다가 같은 달 30일 검찰이 법원을 거쳐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자 31일 스스로 출석해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튿날 국회에 체포동의요구 철회를 요청한 뒤 박 대표를 재소환해 조사할 것을 검토해왔으나 대선정국을 앞둔 정치적 수사라는 비판에 대한 부담을 고려해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임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도 박 대표와 함께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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