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인혁당 유족이 동의하면 보겠다? 오만방자"
"아버지 명예회복 위해 대통령 되려는 사람은 자격 없다"
2012-09-14 10:25:02 2012-09-14 10:26:0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14일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자격이 없다"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에게 돌직구를 던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바른 역사관을 갖고 아버지를 뛰어넘는, 그래서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대통령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사를 부인하고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마저도 미화하려고 해서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꾀하려고 하는 것은 절대로 국민이 역사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나아가 박근혜 후보가 '인혁당 유가족분들이 동의하면 찾아뵙겠다'는 것은 얼마나 오만방자한 말인가"라며 "진정으로 사과하고, 진정으로 역사를 바로잡는 말을 한 후에 유족들을 찾아뵙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아무런 자기 반성과 역사 시각을 교정하지 않고 '유족들이 동의하면 찾아뵙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과 역사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우리 국민은 유신의 정당성을 확신하는 대통령의 재등장은 대한민국을 후퇴시킬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