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CJ헬로비전이 다음달 초 유가증권 시장에 공식 데뷔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다음달 초중순으로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다음달 6일 전후라는 구체적 날짜도 흘러나오고 있다.
CJ헬로비전은 공모희망가를 1만4000원에서 1만9000원 사이로 적어냈고 1889만2418주에 달하는 발행주식 전량을 신주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공모금액은 총 2645억원~3589억원, 상장 뒤 시가총액은 1조843억원~1조4715억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CJ헬로비전은 2008년, 2010년, 2011년 세 차례 상장을 시도했지만 미국ㆍ유럽발 금융위기와 지상파방송사와 재송신 분쟁 등이 악재로 작용해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올해는 상반기 중 지상파방송사와 재송신 협상을 매듭 지었고 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 적용돼온 '소유 규제'를 풀겠다는 정부방침에 힘입어 4번째 도전을 성사시켰다.
CJ헬로비전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 가운데 가입자 기준으로 업계 1위(올해 6월 말 기준 347만 명)를 기록하고 있지만 서너 가지 과제가 상장 뒤 성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티빙'과 '헬로모바일'이란 이름으로 개시한 N스크린, MVNO(이동통신재판매) 사업이 성장성을 보여야 한다.
CJ헬로비전은 두 사업에서 꾸준히 가입자를 불리고 있지만 유의미한 실적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
외부상황 역시 주요변수다.
지상파 재송신을 규정한 방송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재송신협상 결과에 따라 CJ헬로비전 주가도 등락을 겪을 수 있다.
무엇보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 대한 소유 규제 내용을 담고 있는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돼야 가입자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타 사업자 인수가 가능해진다.
유료방송업계는 이에 대해 상황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CJ헬로비전 관계자 역시 "국감도 있고 대선도 있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소유 규제 완화 입장을 밝힌 만큼 시행령이 언젠가 풀리긴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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