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2000선을 회복함에 따라 전체 펀드 순자산도 3개월 연속 300조원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9월 국내 펀드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304조3000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4조8000억원 감소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고 9조9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됐음에도 불구하고 평가액 증가에 힘입어 300조원대를 유지한 것이다.
S&P의 국가 신용등급상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QE3)효과로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회복, 투자자들의 환매 심리를 자극한 점이 그 배경이 됐다.
유형별로는 국내주식형펀드에서 1조9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설정액의 경우 투자자들의 환매수요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난달에 비해 2조5000억원 감소한 6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자산은 65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주식평가익 증가로 전달 대비 491억원 증가한 규모다.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속적인 자금 순유출의 영향으로 전달 대비 4000억원 감소한 2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순자산은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전달 대비 8000억원 증가한 21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전달 대비 3조3000억원 감소한 4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국고채 금리 보합세에 따른 채권가격 약세로 자금순유출을 보인 결과다. 순자산도 채권 평가손실과 자금순유출로 인해 전달 대비 3조5000억원 감소한 45조원을 나타냈다.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도 66조4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8조3000억원 감소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파생상품형 펀드에는 8개월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부동산 설정액은 3000억원 규모의 자금순유입으로 전달 대비 3000억원 증가한 1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별자산 순자산도 20조8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펀드의 설정액은 전달 대비 9조2000억원 감소한 31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달 코스피 지수 급등으로 공모주식형펀드 중심으로 환매가 두드러졌으나 지수가 1900선 후반을 유지하면서 환매폭은 점차 완화되면서 환매는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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