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쌍용건설이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조기 정상화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11일 쌍용건설은 우리은행 등 5개 채권은행으로부터 1300억원의 자금을 최종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7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어음 (ABCP)을 인수한데 이어 채권은행의 자금까지 공급되면서 2000억원의 자금지원이 완료됐다.
실제 쌍용건설은 지난해 말부터 연이은 인수합병(M&A) 무산으로 회사채 만기연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미분양 할인매각 손실 등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처했으나 이번 자금지원으로 유동성 문제는 거의 해소됐다.
채권은행별 지원금액은 우리은행 518억원, 산업은행 351억원, 하나은행 170억원, 신한은행 140억원, 국민은행 120억원 등으로 9월말 만기도래한 B2B전자어음(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상환에 650억원이 우선 쓰여질 예정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자금 지원으로 그동안 막혔던 유동성이 확보되면서 자금 흐름이 일시적으로나마 선순환 구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달 공사수행을 통해 들어오는 기성만으로도 회사의 정상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만간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어 경영 조기 정상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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