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금리가 인하됐지만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주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3.46포인트(0.2%) 하락한 1762.56으로 마감했다.
증권주는 통상 '금리인하 수혜주'로 분류된다. 금리가 인하될 경우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평가이익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날 증권주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최근 부진한 흐름을 지속 중인 국내 증시와 관련이 깊어 보인다.
◇붉은선이 종합주가지수(코스피지수), 파란선이 증권업종지수
일반적으로 증권주는 코스피지수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은 거래대금의 증가와 연계된다.
이 경우 거래대금으로 먹고 사는 증권사의 이익이 커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코스피지수가 올라가면 증권주도 동반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날 증권업종지수는 코스피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78% 하락한 1933.09로 거래를 마치며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안진철 코리아RB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 코스피가 2000을 넘거나 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때 강세를 보인다"며 "장이 불안하면 증권주도 약세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금리인하는 증권주가 상승할 부차적 요인일 뿐 근본적 원인은 되지 못한다"며 "증권주가 강세로 가려면 일단 펀더멘털이 개선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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