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한국마사회의 방만경영이 도마에 올랐다. 고액연봉자가 넘쳐나고, 예산관리도 허술했다.
16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경대수(새누리당)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마사회 임직원 총 783명 중 지난해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임직원은 96명에 달했다. 전체 임직원의 12%가 억대연봉자인 그야말로 '신의직장'인 셈이다.
지난해 마사회장의 연봉은 2억2000만원이었으며, 1급 간부들은 평균 1억2000만원, 2급 간부들은 평균 1억600만원을 받았다.
경대수 의원은 "불경기가 이어져 서민 살림살이가 갈수록 좋지 않은데, 공공기관인 마사회도 고통분담의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주택 기혼자에게만 제공되는 마사회 사택에는 집을 4채 이상 가진 직원도 살고 있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우남 민주통합당 의원은 마사회 국감자료를 통해 "337명의 사택 입주자 가운데 98명이 주택을 갖고 있으며, 그중 6명은 집을 4채 이상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사택에 입주했다"고 밝혔다.
마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장외경마장 개설과정에서는 예산낭비문제가 지적됐다.
황주홍 민주통합당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순천, 마포, 서초, 용산 등 4개 장외경마장을 개설하면서 마사회가 회수하지 못한 보증금과 선지급금은 1823억원에 달한다.
자금회수가 되지 않으면 손해배상청구를 하든 대책이 있어야 하지만 마사회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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