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들이 감사원의 개선 명령에도 대학생 자녀 학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한표(무소속) 의원이
한국전력(015760)과 발전자회사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발전자회사들은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학자금 무상지원과 개인연금 등으로 잘못 집행해 감사원에게 개선을 명령 받았음에도 계속 전액 무상지원하고 있었다.
한전의 발전자회사들은 지난 2010년 8월 감사원 감사에서 '학자금, 개인연금 등 불합리한 복리후생비를 조속히 폐지 또는 축소하라'는 정부투자기관 예산 편성지침과 대학생자녀 학자금 무상지원을 폐지토록 규정한 '2010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 편성지침'을 어겼다며 개선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한전 발전사들은 현재까지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대학생 자녀 학자금 전액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태다.
한전 역시 지난 2009년 감사원 감사에서 같은 문제가 지적돼 2010년부터는 3년 거치 6년 분할로 상환하는 자녀 학자금 대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
김 의원은 "각 발전사는 감사원의 개선 조치뿐 아니라 2010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 편성지침을 무시했다"며 "어떤 이유로 대학생 자녀 학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인지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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