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의혹을 받고 있는 구자원 LIG그룹 회장(77)이 15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19일 새벽 1시20분쯤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윤석열)는 전날 오전 9시4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구 회장을 상대로 LIG건설이 회생절차에 들어가기 전 CP발행을 결정한 경위와 이 과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또 앞서 조사를 받은 장남 구본엽 LIG 건설 부사장과 차남인 구본상 넥스원 부회장의 진술의 진위 여부를 집중 확인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LIG건설이 지난해 3월 회생절차 신청 결정을 숨기고 CP 240억여원 어치를 발행한 것은 불법이라며 구 회장 등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2006년 LIG건설을 인수하면서 구 회장 일가가 담보로 잡힌 주식을 회생절차 전에 되찾을 목적으로 CP를 발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검찰은 증선위가 문제를 제기한 240억여원의 CP뿐 아니라 LIG건설이 발행한 2000억원대 CP 전체에 대한 위법성 여부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구 회장과 두 아들들에 대한 조사결과와 확보된 증거물을 토대로 조만간 이들 부자를 사법처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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