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이 경제를 부양시키기 위한 대규모의 양적 완화 정책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19일 주요 외신은 쑹궈칭 중국인민은행 자문위원이 전일 칭화대 연설에서 "중국 경제의 강한 반등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쑹 위원은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와 은행의 유동성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의 투자 계획이 빠른 시일내에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중국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중앙 정부 뿐 아니라 지방 정부의 인프라 투자 계획도 함께 진행되야 하지만 이 부분에서의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 비행기를 조종하고 싶다는 욕망이 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를 희망하는 지방 정부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민은행은 통화 완화에 대한 여지가 충분히 남아있다"고도 덧붙였지만 그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가 예상을 상회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분기 연속 둔화됐지만 전분기대비 2.2% 성장했고 앞서 공개된 수출 증가율도 크게 늘어 당국의 통화 완화에 대한 필요성을 다소 낮췄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은 필요할 경우 통화정책이든 재정정책이든 사용할 준비가 돼있다"면서도 "지금 시점에서는 크게 움직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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