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9.10 대책과 지난 11일 금리인하도 결정됐지만 주택 매매가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취득세 추가 감면 조치 이후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고는 있지만 시세 반등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금리인하 발표 역시 여전한 집값 하락 우려를 뛰어넘지 못하며 매수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반면 전세가는 추석 이후 상승폭이 점차 커지는 모습(0.01%→0.04%→0.05%)이다. 강남권에서 지난주 0.05%에서 금주 0.10%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1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2%, 전세가 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 매매가 변동률은 보합, 전세가 변동률은 0.06%를 나타냈다.
◇매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2%였다. 이중 강동구(-0.17%)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도봉구(-0.12%), 양천구(-0.11%), 광진구(-0.10%), 노원구(-0.08%), 송파구?용산구(-0.04%), 마포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강동구는 취득세 감면 및 금리인하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 급매마저 거래가 되지 않자 가격이 하락했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신) 148㎡가 1500만원 내린 75000만~8억원,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89㎡가 3000만원 내린 5억9000만~6억원이다.
도봉구는 방학동, 창동 일대가 하락했다. 매수자들이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힘들다. 방학동 신동아1단지 148㎡가 10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4억7000만원, 창동 동아 105㎡가 1000천만원 하락한 3억3000만~3억5000만원이다.
양천구는 신정동 신시가지11~14단지 매매가가 떨어졌다. 최근 들어 소형 급매가 몇 건 이뤄지며 실제 거래가격에 맞춰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신정동 신시가지13단지 115㎡가 1500만원 내린 7억1000만~7억6000만원, 신시가지11단지(저층) 89㎡가 1000만원 내린 4억9000만~5억3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1%, 경기도 -0.02%, 인천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용인시(-0.07%), 고양시?인천 서구(-0.06%), 김포한강신도시(-0.04%), 일산신도시?안양시(-0.03%), 부천시?김포시?남양주시(-0.02%) 등이 내렸다.
용인시는 상현동, 풍덕천동, 죽전동 등 수지구 일대가 하락했다. 하한가보다 가격이 낮게 나온 급매물이 몇 건 거래되면서 시세가 조정된 것. 전화 매수문의는 늘었지만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다. 상현동 상현마을현대성우5차 145㎡가 35000만원 하락한 3억6000만~4억2000만원, 풍덕천동 진산마을 삼성래미안7차 280㎡가 15000만원 하락한 6억5000만~7억8000만원이다.
고양시는 행신동, 화정동 등 덕양구 일대가 하락했다. 9.10 대책 영향은 거의 없으며 매도?매수자간 희망 가격 차이가 커 거래가 어렵다. 행신동 햇빛주공18-1단지 102㎡가 500만원 하락한 2억8000만~3억원, 토당동 현대홈타운1차 115A㎡가 500만원 하락한 2억7000만~3억3000만원이다.
인천 서구는 마전동이 내렸다. 9.10대책 이후 문의가 늘고 급매물은 거래도 일부 되고 있다. 하지만 추가 매수세가 없어 시세는 거래된 급매 가격에 맞춰 낮아졌다. 마전동 검단대주피오레 155㎡가 10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4억1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대구(0.02%), 경북?충남(0.01%)이 올랐으며, 충북(-0.01%), 세종시(-0.02%)는 하락, 나머지는 보합세다.
◇전세
주요 지역의 전세값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반적인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의 전세가 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강남구(0.20%)가 가장 많이 올랐고, 영등포구(0.14%), 강동구?용산구(0.11%), 금천구?광진구(0.07%), 송파구(0.06%), 양천구(0.05%), 강서구?도봉구(0.03%) 등이 상승했다.
강남구는 기본 전세수요와 재계약 수요로 물건이 귀해 가격이 올라도 오른 가격에 계약이 어렵지 않다. 도곡동 도곡렉슬 85㎡가 1500만원 오른 4억5000만~4억8000만원, 청담동 청담2차e편한세상 102㎡가 1000만원 오른 4억1000만~4억8000만원이다.
영등포구는 역세권 단지 전세가가 강세다. 중소형은 물건은 잘 나오지 않는 편이지만 찾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대림동 우성1차 102㎡가 15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7000만원, 신동아 72㎡가 100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4000만원이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푸르지오가 올랐다. 단지 내에 물건이 1~2개에 불과할 정도로 적다. 입주 3년차로 새집을 찾는 수요는 꾸준하게 있다.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111㎡가 25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8000만원, 83㎡가 1천만원 오른 2억8000만~3억2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04%, 신도시가 0.05%, 인천이 0.02%로 조사됐다.
동탄신도시(0.48%), 용인시(0.21%), 인천 부평구(0.09%), 김포시(0.05%), 남양주시(0.04%), 부천시?광명시?구리시?수원시(0.02%) 등이 올랐다.
동탄신도시는 전세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이사철 수요에 재계약도 많아 물건이 매우 귀하다. 능동 숲속마을모아미래도(3-2BL) 128B㎡가 2500만원 오른 2억~2억4000만원, 숲속마을자연&데시앙 110㎡가 2500만원 오른 2억~2억4000만원이다.
용인시도 물건이 귀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분당선과 광역버스 이용이 쉬운 죽전동 일대 가격이 상승세다. 죽전동 도담마을현대홈타운4차2단지 109㎡가 3000만원 오른 2억5000만원, 꽃메마을아이파크2차 128㎡가 2000만원 오른 2억6000만원이다.
인천 부평구는 부평동 가격이 올랐다. 전체적으로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타 단지에 비해 전세가가 싼 부평동 욱일에는 세입자 문의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부평동 욱일 102㎡가 1000만원 상승한 1억1000만~1억3000만원이다.
지방 전세가 변동률은 대구(0.07%), 대전(0.28%), 경북(0.01%)이 올랐으며, 울산(-0.02%)은 하락,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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