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검색광고 파트너였던 오버추어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19일
다음(035720)은 2013년부터 검색광고 첫번째 영역을 기존 오버추어 ‘스폰서링크’에서 자체 광고상품인 ‘프리미엄링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색광고란 검색결과 최상단에 위치하는 링크식 광고를 말한다.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모든 포털은 오버추어의 광고상품인 스폰서링크를 차용하며 광고수익을 나눠 가졌었다. 디지털광고에 관한 오버추어의 기술력과 영업력은 독보적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NHN(035420)이 제휴를 중단한 데 이어 다음마저 독립에 나선 것이다. 이제 자체 광고상품을 도입해도 무방할 만큼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였고 장기적으로도 자체 광고사업을 운영하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지은 다음 홍보팀장은 “모바일광고 플랫폼인 ‘아담’과 디지털 사이니지, PC 등을 연계한 통합 광고상품 ‘DBPA(Digital Branding Performance Ad)’의 경쟁력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검색광고까지 이와 연계한다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PC에서 모바일로 온라인광고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이에 적극 대응한다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다음 관계자는 “늘 실무진에서는 제휴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며 “오버추어의 사업기반이 급속히 무너지면서 이들과 손을 잡아봤자 우리만 손해라는 데 입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음과 오버추어의 결별은 검색시장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먼저 시장에서는 다음의 단기적 설적악화를 예측하고 있다. 자체 광고상품 ‘프리미엄링크’가 아직까지 단가 측면에서 오버추어의 ‘스폰서링크’에 미치지 못하며 한동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 오버추어의 한국시장 퇴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NHN(035420)의 이탈에 이어 다음마저 제휴를 끊었으니 오버추어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오버추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다음,
SK컴즈(066270), 야후코리아, 줌인터넷의 광고제휴가 흔들릴 것으로 분석한다. 현재 오버추어의 스폰서링크는 이들 모두가 함께 차용하고 있는데 여기서 가장 큰 매체력을 가진 다음이 빠지게 된다면 광고주들의 구매의욕 상실로 단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다음측은 “그간 온라인광고 상품을 고도화하는 데 많은 역량을 쌓았기 때문에 무난히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검색점유율이 늘어나는 등 여러 가지로 좋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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