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구글이 태블릿PC를 비롯해 스마트폰·스마트TV 등 IT 업계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구글의 ‘TV부문 파트너’가 되기 위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부터
LG유플러스(032640)가 자사 IPTV 서비스 'U+TV'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된 '구글TV'를 하나로 묶은 'U+TV G'를 출시하면서 구글TV의 상용화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IT 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구글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했던 플랫폼 구축 전략과 마찬가지로, 구글TV의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통신사와의 우선 제휴를 통해 TV업계에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으로 분석했다.
관건은 국내 제조사 중에서 누가 구글TV의 최대 파트너가 될 것이냐는 점이다.
일단 현재 앞서 있는 건
LG전자(066570)다.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2에서 구글TV를 공개한 LG전자는 미국에서 매월 5000대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한국과 독일, 프랑스 등에 구글TV를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쟁사인 소니가 가장 먼저 구글TV를 내놨지만 실패했던 요인은 느린 속도와 부족한 콘텐츠 때문"이라며 "일반 TV와 비슷한 수준으로 사용자환경(UI) 동작 속도를 높였고 구글의 콘텐츠 마켓인 구글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LG전자는 구글과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준비해온만큼 삼성전자, 소니 등의 경쟁 제조업체들보다는 경쟁력이 앞서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제품에 탑재한 '매직 리모컨'은 구글TV의 활용도를 상당히 높였다는 호평을 얻고 있으며 구글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개할 경우 일부 단점으로 지적된 앱 부족 문제도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와 마찬가지로 IFA 2012에 구글TV를 처음 공개한 삼성전자는 올 4분기 중 유럽을 시작으로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구글TV는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TV 운영체제 '스마트허브'에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이번 LG유플러스의 'U+TV G' 서비스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실상 구글TV의 첫번째 시험대나 다름 없는 이번 서비스에서 시장성을 평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전자의 구글TV 국내 출시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글TV의 국내 출시 시기 및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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