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고리원전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가 시험 성적서 41건을 위조해 부품을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정우택(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시험 성적을 위조해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부품이 고리원자력본부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원 산하 고리원자력본부가 강진중공업·유성산업과 체결한 10건의 계약에서 총 41건의 위조된 시험 성적서가 발견됐다.
이들이 체결한 계약은 총 106억원 상당의 원전 부품 납품건이며, 해당 부품은 원자로의 수리와 펌프의 부품 등으로 사용된다.
아울러 한수원은 지난 2010년 이후 72개 업체가 부정당업체라고 판단하고 93건의 제재를 가했다.
여기에는 올 초 뇌물수수혐의로 검찰에 적발된 기업들을 비롯해 불법하도급·정당한 사유 없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기업 등이 포함됐다.
정 의원은 "시험통과를 하지 않은 부품은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큰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엄격한 기준으로 업체관리를 해야 하는 한수원이 앞장서서 뇌물을 받고 있어 비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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