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KBS 감사실이 법무법인 주원과 법률자문계약을 맺은 뒤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의원실 요구에 법인명을 지운 계약서 사본을 제출해 의혹을 키우고 있다.
22일 윤관석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KBS 감사실은 2010년 8월 법무법인 주원과 법률자문계약을 맺은 뒤 지금까지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윤 의원이 국감을 앞두고 세 차례 ‘KBS 감사실의 법률자문 내역’을 요청했지만 KBS 감사실은 그때마다 ‘해당 사항 없다’는 내용으로 답했고 지난 16일 가서야 ‘외부에 유출하지 않는 조건’으로 ‘주원’이란 명칭을 지운 계약서 사본을 전했다는 점이다.
KBS 감사실이 주원과 계약을 맺을 당시 KBS 감사는 이길영 현 KBS 이사장, ‘주원’의 공동대표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다.
윤 의원은 22일 KBS 국정감사에서 “감사실이 자체적으로 법률자문 계약을 맺은 것은 처음”이라며 “이길영 전 KBS 감사가 ‘주원’과 법률자문 계약을 맺은 시점이 2010년 지방선거 직후인 것은 이명박정부가 힘이 빠져가는 시기 ‘박근혜 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인규 KBS 사장은 이에 대해 “관련내용을 어제 보고 받았다”면서 “담당부서가 당시 왜 그렇게 했는지 엄중하게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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