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럽연합(EU)이 한국 차를 우선 감시하게 해달라는 프랑스의 요청을 거부했다.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23일(현지시간) "한국 자동차를 우선 감시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존 클랜시 EU 무역 담당 대변인은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의 자동차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이를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대 EU 자동차 수출은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41%까지 올랐으며, 프랑스 수출은 24% 상승했다.
EU는 "유로존 경제 위기 후 한국산 자동차 수입이 37%나 떨어졌던 것으로 볼 때 이는 경제 회복의 신호로 해석하는 쪽이 옳다"고 덧붙였다.
클랜시 대변인은 그러나 섬유나 자동차, 가전 같은 민감한 분야에서의 한국 수출 성장세에 여전히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한국의
현대차(005380)나
기아차(000270)에 밀려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으며, 업계 1위인 푸조 시트로엥은 지난 7월 파리 근교의 공장을 폐쇄하고 8000여명을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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