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서울시는 올해보다 8.1% 늘어난 23조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시가 1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은 세출구조조정을 통한 건전 재정 확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사회복지 분야에 배정된 액수가 2011년 예산대비 18% 늘어나는 등 복지 강화에 중점을 뒀다.
이는 친환경무상급식 확대·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임대주택건설 등 복지 예산이 지난해보다 9000여억원 늘어난 6조1000여억원으로 전체 예산 가운데 가장 많은 29.7%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 7월부터 비 수급 저소득층 6만명에게 매월 평균 11만4000원을 지급하는데 410억원을 배정했으며, 동별 2개소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690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보건지소 10개소 추가 확충 137억원, 보호자 없는 환자안심병원 36억원, 민간의료기관 75개소 야간·휴일 진료서비스 73억원이 각각 쓰여 진다.
임대주택 8만호 공급계획에 따라 내년 2만2795호를 공급하는데 8700억원이 배정됐다.
도시기반시설의 경우 새로운 사업을 추진 대신 기존 진행된 지하철 9호선 2~3단계 건설과 경전철, 강남환도시고속도로 등에 9000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한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설치 확대 7천800여억원, 공공기관 신재생에너지 설치 확대 110여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2014년까지 6조9448억원의 채무(본청 1조1864억원, 투자기관 5조7584억원)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SH공사의 채무를 올 연말까지 12조4230억원으로 낮추고 2013년 11조2730억원, 2014년 7조1047억원으로 연도별로 채무를 조정할 예정이다.
선 투자된 용지매각, 조기회수 가능성을 감안해 진행 중인 사업의 투자규모와 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경제 침체로 내년도 세수입이 400억원 줄어들 전망이지만 세출 구조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6700억원을 절감해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며 "내년도 재정운영 기조를 건전재정 확립에 두고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모든 사업의 사업성을 평가해 낭비적 요소를 제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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