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 핵심 인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2)이 특검에 출석했다.
3일 오후 1시50분쯤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신분으로 소환 된 김 전 기획관은 전 기획관은 '부지 매입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개입 안했다"며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이어 시형씨의 수수료 1100만원을 대납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냥 내줬다"고 답변했다. 또 이 대통령에게 부지 매입과 관련해 보고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들어가서 얘기하겠다"고 대답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전 기획관을 상대로 사저 및 경호동 부지 매입 과정에서 시형씨의 매입금 부담을 줄여준 경위와 대금 출처, 사저매입 과정을 이 대통령에게 어느 선까지 보고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또 시형씨가 부담해야 할 중개수수료 1100만원을 경호처가 대신 부담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와 부지 소유명의를 시형씨로 하게 된 경위 등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팀은 김세욱(58·별건 구속기소)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에 대한 조사에서 김 전 기획관이 계약 전반에 깊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기획관은 지난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가 시형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제출했으며, 검찰은 김 전 기획관에 대해 무혐의 처리했다.
김 전 기획관에 대한 특검 조사는 김 전 기획관이 이번 사건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만큼 이날 밤 늦게까지 강도 높게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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