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미러리스 카메라의 인기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전통의 카메라 강자인 캐논, 니콘 등 일본 기업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미러리스 시장에 가세해 소니가 독주하고 있는 미러리스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러리스 카메라는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거의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콤팩트 카메라의 성능에 만족하지 못한 소비자들과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의 무게에 부담감을 느꼈던 소비자들이 점차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호하는 양상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소니, 올림푸스,
삼성전자(005930)의 3강 체제로 구축돼 있다. 이들 업체들은 캐논, 니콘 등 전통의 DSLR 카메라 업체들이 시장에 가세하자 우세를 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니의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NEX-5R'
우선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36%대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선두 업체 소니는 갈수록 경쟁이 격화되는 업계 분위기속에 지난달 29일 신제품 '알파 NEX' 두 종을 내놓고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알파 NEX는 기본 번들렌즈로 초슬림 표준 줌렌즈를 사용해 미러리스의 최대 강점인 휴대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여기에 소니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로는 처음으로 듀얼 오토포커싱(AF) 시스템을 적용했다.
듀얼 오토포커싱은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주로 쓰는 '콘트라스트 검출 AF' 방식에 피사체를 잘 추적해 DSLR에서 쓰는 '위상차 검출 AF'를 결합한 것이다.
올림푸스도 미러리스 브랜드 '펜'의 신제품 두 종을 출시했다. 올림푸스가 DSLR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미러리스 최상위 기종 OM-D E-M5와 동일한 1720만 화소의 Live MOS 센서를 적용해 높은 화질을 자랑한다. 삼성전자도 2030만화소 APS-C 타입의 고화질 이미지 센서를 적용한 'NX1000'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DSRL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해온 카메라 명가 캐논과 니콘의 행보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캐논은 지난 1일 첫 미러리스 카메라 'EOS M'을 국내에 출시하며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캐논은 9년 연속 국내 DSLR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후발주자의 약점을 딛고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또한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캐논은 그간 DSLR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러리스 시장도 선점할 것이다. 캐논은 국내 DSLR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를 달성해 왔으며, 올 상반기에는 DSLR 시장 점유율 62%를 기록했다.
◇캐논의 첫 미러리스 카메라 'EOS-M'
캐논 관계자는 "비록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는 늦게 합류했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승부한다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미러리스 카메라 출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캐논 관계자는 "제품의 수요와 품질을 고민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캐논은 미국, 유럽의 미러리스 시장이 그리 크지 않은 것을 보고 제품 출시를 망설였지만 점차 미러리스 카메라의 수요가 늘어나자 신제품을 만들기로 결정했고, 완성도 높은 제품을 내놓느라 출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는 설명이다.
DSLR 업계 2인자인 니콘도 미러리스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니콘 1'시리즈로 미러리스 시장에 첫발을 내딘 니콘은 새로운 라인업 지난달 '니콘 1 V2'를 출시했다.
소니의 제품과 마찬가지로 '위상차 AF'와 '콘트라스트 AF'가 모두 가능한 '슈퍼 하이 스피드 AF CMOS 센서'를 적용해 어떤 환경에서도 정확한 초점을 잡는다. 유효화소수는 1425만으로 기존 모델 '니콘 1 V1'에 비해 향상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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