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5일 품질검증서 위조 부품 공급사건과 관련해 "더 이상 사과조차 드리기 어려운 민망한 상황이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사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내부적으로 쇄신작업을 서두르는 와중에 이 일로 다시 국민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뭐라고 말씀 드릴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시스템을 고치고 있고, 품질점검도 시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한번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지난 9월 외부제보를 통해 원전에 부품을 납품하는 국내 업체들이 최근 10년간 해외품질검증기관의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위조된 검증서를 통해 원전에 납품된 제품은 237개 품목의 7682개 제품이며, 제품가액은 8억2000만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건당 300만원 상당의 검증비용을 아끼기 위해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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