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세계 에너지시장서 원전 비중 감소
2012-11-12 19:11:46 2012-11-12 19:13:42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각국이 원전정책을 재검토하면서 오는 2035년에는 세계 에너지시장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대신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와 태양광 발전은 빠르게 증가해 전체 발전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세계 에너지시장을 예측 분석한 '2012 세계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IEA는 우선 2035년에도 석유와 석탄 등 1차 에너지의 수요가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차 에너지 수요는 중국과 인도, 중동지역 등 非 OECD국가를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석유는 중국과 중동지역 등 신흥국의 수송부문 수요가 OECD국가의 수요 감소를 상쇄할만큼 확대되고, 오일샌드와 셰일오일 등 비전통석유에 기인한 공급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승용차와 트럭 등 도로운송수단이 증가한 것이 세계 석유수요의 40%를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2035년 유가는 이라크 석유증산이 크게 늘면서 배럴당 120달러인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하는 배럴당 12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천연가스는 셰일가스 등 비전통가스의 공급이 늘면서 에너지 공급안정에 기여하겠지만, 매장규모의 불확실성과 품질에 대한 우려 등으로 규제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신재생에너지는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오 연료 등 신재생에너지는 2015년에 석탄에 이은 두번 째 발전원으로, 2035년에는 최대 발전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점망되며, 특히 바이오에너지의 소비와 교역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에서 적극적으로 확대했던 원자력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과 프랑스 등 주요국의 원전정책 재검토와 미국, 캐나다의 천연가스 사용증가로 그 비중이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IEA는 평균기온 상승폭을 2℃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량 감축 및 CO2 배출완화를 위한 CCS기술의 보급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를 이루지 못하면 CO2 배출이 늘면서 세계 평균기온이 2035년에 현재보다 3.6℃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지경부는 오는 23일 마리아 반 더 호벤 IEA 사무총장을 초청해, 한국의 에너지국가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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