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카드, 신개념 선불카드로 日 관광객 사로잡는다
현지서 엔화로 구입 후 한국서 결제
잔액 부족시 PC·스마트폰 통해 충전 가능
2012-11-13 16:54:49 2012-11-13 16:56:39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하나SK카드가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선불카드를 선보인다.
 
하나SK카드는 일본 메이저 카드사인 스미토모미츠이카드(SMCC), 금융 서비스 컨텐츠 개발회사 아시아패스와 함께 13일 롯데호텔에서 한일 합동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SMCC 한국 트래블 프리페이드 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른쪽부터)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 강기홍 한국관광공사 경쟁력 본부장, 장근석 씨, 시마다 히데오 스미토모미츠이카드 사장, 김태근 아시아패스 회장, 문종훈 SK마케팅엔컴퍼니 사장, 박창영 롯데면세점 마케팅 부문장
 
이 카드는 일본인 관광객이 현지에서 엔화로 구입한 후 한국에서 국내발급 신용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는 신개념 선불카드로, 잔액이 부족할 경우 한국에서도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충전이 가능하다.
 
SMCC는 일본내 카드발급 및 판매를, 하나SK카드는 국내 승인과 매입 프로세스를 책임진다. 아시아패스는 가맹점 할인 등 우대 가맹점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한다.
 
하나SK카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카드시장을 넘어 매년 한국을 찾는 300만명이 넘는 일본인 관광객을 통해 신규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제브랜드 카드사 결제망을 이용하지 않는 금융시스템으로 국내 가맹점들에게도 수수료 부담도 덜었다.
 
한일 양국 카드사의 시스템을 직접 연결함으로써 가맹점 수수료를 기존 해외발행 국제브랜드 카드 대비 약 70%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하나SK카드와 SMCC는 오는 14일 'SMCC 한국 트래블 프리페이드 카드' 출시와 함께 면세점, 백화점 등 일본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대형 유통점과 명동 및 가로수길을 중심으로 우대혜택 가맹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의 쇼핑 필수 코스로 떠오른 롯데면세점 전 점에서 10% 할인 혜택을 준다.
 
모델을 통한 마케팅도 일본인 입맛에 맞췄다.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장근석 씨를 카드 모델로 채택해 앞으로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선불카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SK마케팅엔컴퍼니의 OK캐쉬백 탑재 및 지방자치 단체 관광지를 중심으로 SMCC 선불카드 전용 우대가맹점 네트워크 구축을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금융 서비스와 연계된 우대혜택 제공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성식 하나SK카드 마케팅본부장은 “국내 최초의 국가간 금융결제서비스인 이번 사업은 향후 한일간 상호 이용 가능한 카드 발급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까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SMCC는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 도코모가 지분 투자(34%)를 하고 있는 카드사로서 하나SK카드와 모바일카드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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