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安에 "화 풀고 단일화 장으로 돌아오시라"
"두 차례 전화 드려.. 이번에 좋은 교훈과 계기가 됐다"
2012-11-15 14:16:27 2012-11-15 14:18:0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5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향해 "화를 푸시고 단일화를 위한 장으로 돌아와 주시라"고 부탁했다.
 
문 후보는 이날 창원호텔에서 열린 경남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충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제가 서울에 올라가는대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저는 단일화 만으로 대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두 세력이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위해서 노력하는 토대가 되는 단일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단일화의 결과 못지 않게 그 과정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안 후보 측을 앞으로 단일화 이후에도 정권교체를 위해서 함께 나아가야 할 우리의 동지로 파트너로 배려하고, 대접하고, 존중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혹시 그간에 선대위나 캠프, 민주당에서 일부라도 안 후보 측에 대해서 불쾌감을 주거나 불편함 또는 잘못한 일이 있었다면 제가 사과를 드린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확실하게 하겠다는 약속을 이미 드렸다"고 되짚었다.
 
그는 안 후보에게 연락을 했냐는 질문엔 "안 후보께도 어제 밤과 오늘 아침 두 차례에 걸쳐서 제가 직접 전화를 드렸다. 같은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고 대답했다.
 
문 후보는 아울러 "우리가 상처를 건드리는 것은 약을 발라주고 붕대를 감아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상처를 헤집는 것이 목적은 아닐 것이다. 이번에 저는 좋은 교훈과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문 후보는 "당초부터 단일화가 순조롭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암초도 있기 마련인데 그런 것을 우리가 잘 극복해나가야 될 것이다.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서 저희가 좀 더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양쪽이 함께 국민들 생각하는 마음으로 단일화에 나아가자"고 재차 호소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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