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지난달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통화완화에 보다 강경한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주요 외신은 이날 공개된 지난달의 BOJ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인용해 "두 명의 위원들이 보다 강력한 완화 기조를 주장했지만 기존의 입장을 유지키로 했다"고 전했다.
보다 강력한 통화 정책을 주문한 위원은 지난 7월부터 BOJ 위원회에 참여한 사토 다케히로 전 모건스탠리MUFG증권 이코노미스트와 기우치 타카히데 전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알려졌다.
이들은 "1%의 인플레이션 증가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적극적인 완화책을 사용해야 한다"는 문구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현재 BOJ는 "1%의 인플레이션 증가율이 가시화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강력한 완화책을 이어간다"고 명시하고 있다.
BOJ는 지난 2월 1%의 물가 목표치를 제시했지만 현재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개월 연속 마이너스권을 맴돌고 있다.
다만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3%에 달할때 까지 BOJ는 무제한적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키도 타카히로 도쿄미쓰비시UFJ 투자전략가는 "일본 정부는 막대한 부채때문에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는 BOJ를 압박하는 요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라가와 마사아키 총재를 비롯한 일부 위원들이 물러나는 내년 4월 이후 BOJ는 보다 공격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사록이 작성된 지난달 30일 회의에서 BOJ는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11조엔 확충해 총 91조엔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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