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EBS 차기 사장으로 신용섭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선임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 이하 방통위)는 27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공공성, 전문성 등을 고려해 신 전 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EBS 사장 임기는 3년으로 신 신임사장은 오는 30일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신 신임 사장은 정보통신부에서 전파방송정책국장 등을 지냈고 방통위 출범 뒤 통신정책국장,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 등을 거쳐 2011년 3월부터 상임위원 직을 수행해 왔다.
한편 이번 EBS 사장 선임 전후로 잡음이 일어 당분간 논란이 예상된다.
방통위는 당초 지난 8월 EBS 사장 후보 공모를 마감했지만 지원자가 적다며 공모기간을 연장했고 이 과정에서 EBS 사장 임명권을 쥐고 있는 신용섭 방통위원이 후보로 지원하기 위해 임기 중 직을 사퇴, ‘심판이 선수로 뛴다’는 비판을 낳기도 했다.
배중섭 방통위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은 이에 대해 "방통위 상임위원이 민간 사기업체로 가는 것은 제한이 있지만 공직 유관단체로 가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EBS는 공직유관단체에 해당되기 때문에 신 전 위원이 EBS 사장으로 선임되는 데 법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EBS 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가 낙하산 사장 임명 과정에 반대를 표하며 27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에 따라 갈등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EBS 노조는 지난 13일과 23일 잇달아 성명을 내고 “방통위의 낙하산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사장 면접 대상자와 면접 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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