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지난 3분기 해외 증시 상승에 힘입어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2년 3분기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60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62억7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11년 6월말(637억7000만달러) 이후 최고치다.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9000만달러와 39억2000만달러씩 두 분기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 2분기 글로벌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22억달러 줄었다.
그러나 올 3분기에는 해외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한 주식의 투자이익이 증가한 데다 채권과 코리안 페이퍼(외화표시채권) 투자가 확대되면서 다시 크게 늘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동안 브라질 주가상승률은 8.9%에 달했고, 유럽연합(EU)도 8.4% 올랐다. 홍콩(7.2%), 미국(4.3%), 중국(2.7%)의 주가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9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306억4000만달러로 6월 말에 비해 33억5000만달러 늘었다. 보험사도 206억4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6억5000달러 증가했다.
외국환은행(종금사 포함)과 투자 잔액은 60억3000만달러, 증권사는 35억1000만달러로 각각 3억6000만달러, 9억1000만달러 늘어났다.
종목별로는 주식투자 잔액이 293억2000만달러로 2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해외 주식형펀드 투자 이익이 늘어나고 주식투자가 점차 되살아난 점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채권과 코리안 페이퍼(외화표시채권) 잔액은 각각 23억5000만 달러와 14억5000만 달러가 늘어난 167억4000만 달러와 147억6000만 달러였다. 채권은 자산운용사와 보험사의 순매수에, 코리안 페이퍼는 증권사의 순매수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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