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2020년까지 조강 240만톤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넘버원 특수강 전문기업이 되겠습니다"
성현욱 포스코특수강 대표이사는 29일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포스코 패밀리 차원의 재무건정성 개선과 베트남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년여 전부터 준비한 코스피 상장을 연내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장 연기 가능성에 대해 성 대표는 "회사에서 원하는 공모가와 시장가격 사이의 괴리가 크지 않은 이상 공모가가 희망범위 하단이어도 상장은 추진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포스코특수강은 1997년 삼미종합특수강의 강봉과 강관 부분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국내 대표 특수강 전문 생산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해오고 있다. 전기로 일관 생산공정을 통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다양한 특수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기계구조용 탄소강과 스테인리스강, 공구강, 합금강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특수강은 일반강에 비해 고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일반 철강 제품보다 업황 변동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포스코특수강은 연간 조강 생산능력 120만톤으로 특수강 시장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생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강 분야 중 스테인리스 선재와 봉강, 무계목강관의 경우 국내 유일의 생산업체다.
성 대표는 "자동차, 기계, 건설, 가전, 조선, 석유화학, 반도체 등 매출구조 다변화와 탄력적인 원재료 구매를 바탕으로 경기변동에도 안정적인 수익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패밀리로서의 시너지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포스코특수강은 대우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포스코의 해외판매 거점 등 포스코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고객 확보와 판매망 강화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고 포스코패밀리와의 연구개발(R&D)네트워크를 통해서도 신제품 개발과 신공정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629억원, 영업이익은 1592억원, 당기 순이익 126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2010년 8.6%, 2011년 9.6%의 영업이익률 달성하며 동종업계 평균인 6.8%와 4.7%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해오고 있다.
다만 올해 3분기는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인한 전방산업 수요 감소, 계절적 비수기, 설비 수리로 인한 가동률 하락 등의 요인이 겹쳐 일시적인 실적 감소가 발생했다.
신성장동력으로 포스코특수강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공장 설립을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특수강은 지난 10월 31일 코스피 사장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데 이어 28~29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내달 6~7일 공모청약을 할 예정이다.
코스피 시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4일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1400만주(구주700만주)로 희망공모가 밴드는 2만8000원~3만3000원이다. 공모자금은 구주 매출과 베트남 현지법인 출자에 쓰이게 된다. 대표 주관사는 동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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