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3.57포인트(0.06%) 오른 5873.87로, 독일 증시에서 DAX 30 지수는 12.97포인트(0.18%) 상승한 7413.93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11.60포인트(0.33%) 하락한 3577.2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의회가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하면서 시장에 안정감을 주었지만,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상승세는 제한됐다.
필립 지셀즈 BNP 파리바 전문가는 "미 의회 양당에 재정절벽 위기를 헤쳐나가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다음 주 정도에나 협상안이 나오거나 그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독일 하원 584명이 참여한 가운데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473표, 반대표는 100표가 나와 압도적인 지지로 구제안이 통과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을 통해 공화당에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하며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에 1조6000억달러 규모의 증세와 500억 달러의 추가 부양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실업률이 세계 경기 둔화와 미국발 재정절벽 우려감 탓에 사상 최고치로 상승한 점도 증시를 끌어 내렸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 소속 국가들의 10월 실업률이 전달 11.6%보다 0.1%포인트 뛴 11.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5년 실업률을 집계한 이래 최고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HSBC홀딩(0.96%)와 포르쉐(4.1%), 폭스바겐(0.87%), BMW 자동차(0.41%) 등 자동차주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에 까르프(-1.40%), 코메르츠방크(-0.71%)는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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