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춘상 보좌관 빈소 찾아 "가슴이 너무 아프다" 울먹
朴 트위터 "이 보좌관, 그동안 감사의 마음 전한다"
2012-12-02 23:02:24 2012-12-02 23:03:52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일 강원도 유세 도중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이춘상(47) 보좌관 빈소를 찾아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7시50분쯤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차려진 고인의 빈소에 도착해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을 마쳤다.
 
박 후보는 이어 이 보좌관 유족들의 손을 붙잡고 "정말 죄송하다.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반복하며 말했다.
 
그러면서 '잘 되길 빌겠다'는 유족의 말에 "죄송하다"고 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박 후보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정치에 처음 입문했을 15년전부터 서슴없이 헌신적으로 도왔던 보좌관이었다"며 "어려움을 같이 잘 극복해오고 그랬는데 한순간 갑자기 이렇게 떠나게 되니까, 그 심정을 이루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가족분께도 참 죄송하고 어린 중학생 아들이 있다. 걱정이 되고. 주변에 많은 분들이 가족들을 좀 힘내도록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고인을 기리며 "심성이 너무 고왔다. 갑자기 떠나니 가슴이 답답하고 멍하다.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다. 뭐라고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장례 절차를 꼼꼼히 챙길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15년동안 사심없이 헌신적으로 도와준 이춘상 보좌관. 이렇게 갑작스런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게되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그 깨끗하고 맑은 영혼이 하늘에서 축복을 누리기를 바라며 그 영전에 그동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직접 글을 올렸다.
 
한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과 노영민 비서실장도 고인을 조문했다.
 
앞서 이 보좌관 등을 태운 승합차는 이날 오후 12시15분쯤 강원도 홍천군 44번 국도에서 앞서 가던 차량이 급제동하자 이를 피하려다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났다. 차량은 도로 우측 전신주 등을 들이받고 전복되면서, 이 보좌관이 숨지고 김우동 홍보실장 등은 중경상을 입었다. 
 
이 보좌관은 박 후보의 인터넷 및 의정활동을 '그림자'처럼 보좌해 온 핵심 측근으로, 이재만(정책 총괄), 정호성(정무·메시지), 안봉근(수행·일정) 등 박 후보의 보좌진 출신 4인방 중 한명이다.
 
이들은 지난 1998년 박 후보가 대구 달성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14년간 그림자처럼 박 후보를 보좌해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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