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朴 "대통령 자격있는지" vs 李 "예의 갖춰달라"
2012-12-04 21:27:05 2012-12-04 22:16:44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4일 TV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방송토론회에서 박 후보를 향해 "시장에서는 골목상권을 지키겠다고 하고, 국회에서는 유통법 처리를 막았다"며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고 하면서 왜 지키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대형마트에 납품하고 있는 농어민과 납품업체 등의 피해가 예상돼 조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농어민 등의 손해는 1조원 이상, 납품업체의 피해는 5조원 이상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맞벌이 부부도 불편한 점까지 우려돼 조정하는 것을 상인연합회에서도 수용 의사를 밝혔다"며 "야당들이 동참한다면 이번 회기에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유신독재의 퍼스트 레이디가 청와대를 가면 대통령이 아니고 여왕이 된다"며 "불통과 오만의 독선 여왕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정치혁신을 말할 자격이 있냐. 새누리당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대통령은 분명한 국가관이 있어야 한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고 애국가 부르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대통령으로 출마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는 "토론에 대한 예의를 갖춰주셨으면 좋겠다. 민주노동당 대표 2년간 하는 동안 저를 못 보셨던 것 같다. 국가차원 의례와 함께 했는데 왜 기억 못하시고 질문하는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또 "18대 국회에서 'MB 악법' 등을 직권 상정해 날치기한 것은 여당이고 박 후보는 여당에 있지 않느냐"며 "제주 해군기지 예산 날치기 통과됐는데 집권도 안해서 날치기가 이뤄진 것이다. 이런 것이 새로운 정치인가"라고 따졌다.
 
한편, 이 후보는 박 후보의 '김석기 이재연' 말실수에 대해 "우리당의 의원은 김석기 이재연 의원이 아니라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라고 지적하면서 "정확히 알고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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