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文, 朴-李 사이에서 안정감 발휘
朴과 대립각..李와도 긴장 속 균형
2012-12-04 22:45:32 2012-12-04 22:47:2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제18대 대선을 보름 앞두고 사실상 처음 열린 TV토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대척점을 형성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와는 대립각을 세우면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는 미묘한 긴장관계를 형성, 균형을 맞추는 행보를 보였다.
 
문 후보는 이날 박 후보와 이 후보와 같이 TV토론에 출연해 정치혁신과 외교, 안보 분야에 대한 토론을 실시한 자리에서 이같이 전선을 구축했다.
 
문 후보는 먼저 "현실정치에 뛰어든 계기는 간절함"이라면서 "그것이 극대화된 계기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였다고 밝혔다. 
 
이어 "적대적이고 대결적인 우리 정치가 빚어낸 비극이었다"면서 "서로 싸움만 하는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통합에 대한 필요성을 피력했다.
 
아울러 박근혜 후보를 향해 "통합의 정치를 위해 공동선언과 공동법안을 할 용의가 있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는 "좋다"고 화답했다.
 
앞서 안철수 전 후보 및 심상정 진보정의당 전 후보와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담은 새정치 공동선언을 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문 후보는 "기득권 정치와 지역주의 정치를 청산하겠다"면서 "민주당은 이미 국회의원들의 연금폐지, 겸직금지 법안을 제출했다. 세비 30%를 삭감한다는 결의도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비례대표 대 지역구 비율을 200석에서 100석으로 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지역정치를 극복하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에 과오로 지적받는 점들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도리어 자신의 청와대 비서실장 수행 등의 국정경험이 대통령 후보로서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문 후보는 안보와 관련해선 "연평도와 천안함을 보면 안보에 구멍이 있다"면서 "NLL 무력화와 근래에 발생한 노크귀순을 보더라도 MB정부의 안보 무능을 알 수 있다"고 현 정부를 공격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는 두 차례의 서해교전을 단호히 격퇘했다. 참여정부는 단 한 건의 국지적 도발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와 이 후보 사이에서 존재감은 다소 떨어졌지만 안정감을 유지했다는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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