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GS건설(006360)이 '상무보' 직급 10여명을 승진이 아닌 '부장'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임원 숫자를 10%정도 줄였다.
대신 새로운 경영지원총괄(CFO) 사장을 영입해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국내 실적 악화를 벗어나기 위한 초강수다.
6일 GS건설에 따르면 GS그룹 2013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GS 임병용(50) 사장을 CFO로 맞았다. 이와 함께 전무 승진 2명, 상무 신규선임 4명 등 6명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CFO는 그동안 부사장급이 맡아 해왔으나 이번 인사의 키워드인 '내실다지기'에 맞춰 지위를 격상했다. 나머지 임원은 국내 건설경기 실정에 따라 인사 폭을 축소했다.
특히 상무보 직급으로 일해 왔던 직원 10여명을 정식 임원 승진이 아닌 부장으로 되돌려 보내는 등 전체 임원 수를 78명에서 68명으로 줄였다.
이와 관련 내부 직원들의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상무보 직함으로 영업 등을 해오던 직원들이 부장으로 격하되면서 활동 폭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직급이 오히려 떨어진 것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회사가 조직을 슬림화 하고 효율을 찾아가는 단계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회장 외아들 상무 승진..본격적인 경영 수업
▲허창수 GS그룹 회장 외아들
허윤홍 상무
한편, 이번 인사에 눈에 띄는 것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 허윤홍(33) 상무보가 사장 직할 경영혁신담당 상무로 승진했다는 것이다.
허 상무는 2002년 GS칼텍스 사원으로 입사한 후 2005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경영관리팀, 플랜트해외영업팀, 플랜트기획팀, 외주기획팀, 재무팀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임원 승진은 올 초 경영혁신·IR담당 상무보로 직급을 얻은데 이어 1년 만이다. 본격적인 후계자 경영 수업에 돌입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회사 역시 '경영혁신담당 상무로 승진해 원가혁신 및 경영혁신을 책임지는 경영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히며 이 같은 분석을 공식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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