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안철수 전 후보의 진심캠프에서 국민소통자문단으로 활동했던 인사들이 안 전 후보가 자신과 이념적 편차가 있다고 했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손잡는데 우려를 표하며 문재인·안철수 연대에 참여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조용경 단장을 비롯한 국민소통자문단에 소속됐던 12명 중 9명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하나로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 전 캠프 국민소통자문단은 "안 전 후보가 선택한 이 길이 결코 정치쇄신의 길이 아니며 국민대통합을 위한 길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의 선택은 그의 철학이나 신념과는 달리 결국 특정 정파의 계산에 휘말려 드는 것이며 새정치의 기수가 되기는 커녕 자신이 규정한 구태 정치인들 가운데 한사람으로 자신을 전락시키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 전 후보는 우리의 간절한 소망을 저버렸다"며 "나아가 자신이 출마선언에서 밝히고 강조해온 것과 달리 정치쇄신은 실종되고 오로지 정권교체만을 향한 길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소통자문단의 관계자는 "안 전 후보의 출마선언문에는 '정권교체'라는 말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퇴 기자회견과 해단식에서는 '정권교체'를 강조하고 있다"며 "안 전 후보가 새정치와 정치쇄신보다는 정권교체에 매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렇게 해서는 안철수 현상의 불씨가 꺼지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여하지 않는 국민소통자문단 일원 중 3명은 입장 표명을 하지 않거나 안 전 후보를 지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안 전 후보는 이날 부산을 찾아 본격적인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에 동참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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