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7일 “우리 경제의 가계부채 문제가 일본의 자산 버블 붕괴처럼 금융기관 위기, 나아가 경제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김중수 총재는 이날 열린 '한국은행 금요강좌' 특별 강연에서 “경제활동에서 채무라는 것은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측면이 있다”며 “빚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그래서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융위기 때 미국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75%, 일본은 버블 붕괴 시기에85%까지 올라갔지만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LTV는 50% 수준”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거시적 정책보다는 채무 상환이 어려운 저소득층에 미시적으로 접근해 전체 부채 규모를 줄여나가는 방법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김중수 총재는 한국은행의 결정에 정부의 입김이 얼마나 작용하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들은 음모론과 비슷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총재는 “독립성이라는 것이 고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부와 중앙은행은 국민의 삶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긴밀하게 의사소통하며 협력해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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