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최근 내수 판매에서 상승세를 기록, 내년 판매 증가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매달 발표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내수 판매에서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최근 내수 판매 상승세 1등 공신인 신형 아반데.
현대차는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매달 내수 판매에서 4, 5만대 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 8월에는 임금협상으로 노조가 부분 파업을 단행하면서 공급 차질로 올 들어 사상 최저인 3만대 대(3만5950대)로 판매가 떨어졌다.
하지만 9월에는 노조의 정상 조업으로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5만대 대(5만7559대) 판매를 회복하더니, 10월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6만대 대(6만1486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 2월과 5월 이후 전년 동월대비 판매 상승세를 4개월만에 다시 기록했으며, 작년 7월(6만21대) 이후 15개월만에 판매 6만대도 돌파했다.
이어 현대차는 지난 11월에도 모두 6만1608대를 팔면서 2개월 연속 올해 최대 판매 실적을 갱신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했다.
◇신형 아반떼는 고연비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 몰이에 성공했다.
이 같은 현대차의 판매 상승은 지난 8월 하순 선보인 신형 아반떼의 선전으로 현대차는 분석했다.
아반떼는 지난 7월(1만177대)외에는 매월 5천대에서 9천대 수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8월 하순 선보인 신형 아반떼가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9월에는 다시 1만대(1만303대) 판매를 회복했다. 아반떼는 10월(9812대)과 11월(9932대)에는 1만대 미만으로 판매가 주춤했으나, 최근 3개월 간 월 평균 1만대 판매로 현대차 상승세를 이끌었다.
아반떼는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누계 판매 10만49대로 국산 61개 승용 모델 가운데 판매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이 같은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이달에도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 캠페인 등 마케팅 활동과 함께 합리적인 판매조건으로 내수 시장을 공략다는 계획이다.
◇신형 아반떼 인테리어.
또 내년 자동차 시장이 올해와 마찬가지로 침체를 지속할 전망이라 1월부터 신차를 투입, 현대차는 디자인을 개선하고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탑재한 자사의 프리미엄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 신형 베라크루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 3월 열리는 서울모터쇼를 기점으로 아반떼 2.0 쿠페도 시판한다.
현대차중앙시승센터 노인호 센터장은 "신형 아반떼는 지난 9월 본격 판매 이후 매일 10여건의 시승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최근 고유가와 경기 침체, 아반떼가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임을 감안할 경우 고효율과 합리적인 가격(1340만원∼1919만원) 등으로 무장한 신형 아반떼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차 남양연구소 한 관계자는 "내년 1월 SUV 신형 베라크루즈를 필두로 아반떼 쿠페 등을 선보이는 등 내수 시장 공략을 강화, 최근 상승세를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11월 국내외시장에서 작년 동기대비 9.0% 증가한 401만792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상용차 포함)는 60만4671대로 3.3% 줄었지만, 해외판매는 340만6121대로 11.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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