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슈타인브뤽 "내년 총선서 메르켈 꺾겠다"
2012-12-10 16:22:30 2012-12-10 16:24:37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페어 슈타인브뤽 독일 사회민주당(SPD) 총리 후보가 "내년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를 반드시 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슈타인브뤽은 지난 9일(현지시간) 사회민주당 총리 후보로 지명되며 "채무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을 외면하는 메르켈이 재집권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5년에서 2009년까지 앙겔라 메르켈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바 있다.
 
사회민주당은 93%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그를 후보로 선출했다.
 
슈타인브뤽은 이날 하노버에서 당원들을 향해 "우리는 유럽의 '십장역할'을 하게 됐으며 이는 좋은 이웃이 할 행동이 아니다"라고 비난하며 "집권 기민당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조치는 총리직을 내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르켈 정부는 오는 2013년 9월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사회민주당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페어 슈타인브뤽은 한때 "채무 위기에 대해 독일의 책임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메르켈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집권 기독교민주당(CDU)의 지지율은 지난 2006년 2월 이후 정점을 달리고 있으며 사회민주당의 지지율은 28%에 그친다.
 
메르켈은 지난 4월 98%의 찬성률로 기민당 당수에 재임명됐다.
 
슈타인브뤽은 녹색당과의 연정을 약속했으며 지난 2005년 총선 때처럼 기민당과 손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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