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재정절벽 해결에 기대감을 표하며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4.75포인트(0.11%) 오른 1만3169.88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2포인트(0.30%) 상승한 2986.9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48포인트(0.03%) 오른 1418.55를 기록했다.
이날에는 경제지표 등 뚜렷한 상승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소폭 끌어올렸다.
지난 주말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백악관에서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구체적인 대화내용을 전할 수는 없지만 대화 통로는 열려있다"고 전했다.
이에 재정절벽 해결에 대한 낙관론이 대두되며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다만 어스킨 볼즈 전 슈퍼위원회 공동의장은 "재정절벽 협상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은 40%"라며 "올해 안에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35%라고 밝힌 점은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편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된 후 사임할 것"이라고 전하며 이탈리아 정국에 혼란을 야기한 점 역시 증시에는 부정적인 요인이 됐다.
몬티 총리가 이끌었던 개혁 정책이 지속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톰 워스 셔멍캐널트러스트 선임투자책임자는 "시장은 정계의 발언을 기다릴 뿐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운송, 의료보험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건설업, 소매업 등은 하락했다.
휴렛팩커드(HP)는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2.5%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1.58% 올랐다. 다만 HP는 이와 관련한 사실 확인을 해주지는 않았다.
시스코 시스템즈(2.33%), 마이크로소프트(1.85%), IBM(0.35%) 등 기술주가 동반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전세계 동일점포 매출이 전달보다 2.4% 증가했다고 밝히며 1.05% 올랐다. 저렴한 가격의 '달러 메뉴'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애플은 증권사 제퍼리스가 목표주가를 900달러에서 800달러로 하향 조정한 탓에 0.64% 내렸다.
이 밖에 JP모건체이스(-0.59%), 뱅크오브아메리카(-0.56%) 등 금융주와 엑손모빌(-0.21%), 셰브론텍사코(-0.03%) 등 정유주의 흐름도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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