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최근 발생한 ‘SNS 불법 댓글 사건’ 등 불법선거운동 파문과 관련해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검찰을 방문해 엄중한 조사를 촉구했다.
문병호 민주통합당 부정선거감시단장 등 민주통합당 전·현직 의원 5명은 14일 오전 2시30분 대검찰청을 방문해 대검 선임부장인 주철현 강력부장과 관련 대검간부들을 만나 이같이 촉구했다.
◇문병호 민주통합당 부정선거감시단장(가운데) 등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이 14일 새누리당의 'SNS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엄정수사를 검찰에 촉구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 단장은 이날 대검 부장들과의 만남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제 새누리당 ‘불법 알바’의 불법댓글 선거운동이 적발됐고, 박근혜 캠프에 보고한 것이 드러났다”며 “선관위가 불법임을 확인한 만큼 검찰이 즉각 강제수사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상황이 이런데도 박 후보는 개인적인 차원의 지지 선거운동일 뿐이라며 ‘꼬리자르기’에 나섰다”며 “검찰이 박 후보 캠프의 조직적인 불법운동임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단장은 이어 “국정원의 불법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경찰이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면서 조사에 일주일이 걸린다며 시간을 차일피일 끌고 있다”며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서든지 수사지휘를 해서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박-문 두 후보의 SNS 활동량을 보면 박 후보측이 훨씬 많고 이는 전국 도처에 박 후보의 댓글단이 광범위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어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어제 적발된 사람들이 지금까지 급여를 받지 않았지만 선거가 끝나면 150~200만원씩 받기로 했다고 자백한 만큼 검찰이 즉시 금전추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춘석 의원은 “선거가 5일 남았고 상황이 박빙이기 때문에 이럴 때 일수록 검찰이 ‘끝까지 추적해서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같이 자리한 우윤근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도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은 선거부정으로 국가의 존망과 관련된 것”이라며 “검찰의 국민적 신뢰가 위태로운 이 때에 상당한 증거가 확인된 이번 SNS 등 댓글 사건 사건에 대해 수사를 머뭇거린다면 검찰은 국민적 신뢰를 완전히 잃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방문을 받은 주철현 부장 등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수사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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