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삼성전자(005930)의 급등에 힘입어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4주 연속 상승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미국 재정절벽 협상과 연방준비제도(Fed) 추가 부양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주식형펀드, 4주 연속 상승..1.82%↑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82%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형주 위주로 상승한 증시로 인해 대형주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 성과의 희비가 교차됐다.
국내주식펀드 중에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의 주간 성과가 3.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분기 동안 중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대형주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어 코스피200지수는 3.31%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99%, 0.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주식펀드는 -0.22%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중에서는 공모주하이일드펀드가 0.17%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고, 시장중립펀드는 0.06%를 기록했다. 채권알파펀드는 보합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의 추가부양책 발표 이후 미국채 금리 상승세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의 영향으로 국내 채권금리가 상승해 국내채권펀드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금리 상승폭이 적었던 단기물에 투자하는 초단기채권펀드가 0.05%의 수익률로 유형내 가장 높은 주간성과를 기록했다.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0.03%로 소폭 하락했고,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0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0.13%로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해외주식형펀드, 글로벌 증시 강세에 1.34%↑
미국 재정절벽 협상과 연방준비제도(Fed) 추가 부양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3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원자재 가격 강세 및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매수심리가 강해지면서 남미신흥국주식펀드와 브라질주식펀드는 각각 2.74%, 2.10%의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중국 등 해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로 철광석 관련주의 상승세가 강했고, 국제원유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업종도 크게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주에 이어 러시아주식펀드는 1.52%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금속, 석유 등 자원주가 급등세를 보였고, 소비재, 금융주도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중국주식펀드는 1.3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11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증시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12월 재정지출 확대 전망과 내년 상반기 중 지준율 및 기준금리 인하, 중국 경제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지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1.24%의 성과를 나타냈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 진전과 연방준비제도(Fed) 추가 부양 기대감이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또한 수입물가가 5개월래 최대 하락해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있다는 인식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고무시켰다는 평가다.
유럽주식펀드와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각각 1.10%, 1.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독일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 재정절벽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 덕에 유럽 증시는 1년7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마쳤다는 분석이다.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0.90%의 성과를 나타냈다. 일본증시는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10월 일본 기계주문은 전월 대비 2.6% 늘어나며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일본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0.51% 하락하며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인도증시는 11월 수출 감소폭 확대, 무역적자 상태 지속 등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로 매수심리가 약화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지난 11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점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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