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스스로 '보수주의자, 반공주의자'를 자처하면서도 잇딴 소신발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표창원 경찰대 교수가 16일 오전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자유인'으로서의 첫 발언을 시작했다.
표현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경찰대 교수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표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이제부터 아직 투표할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한 분들과 결정하긴 했지만 바꿀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을 향해 계속 글을 날리겠다"고 선언했다.
이 글에서 표 교수는 대통령을 뽑는 기준을 제시했다.
표 교수는 "우리를 대표할 멋진 분, 우리 사회를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발전으로 이끌어 주실 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자유 수준을 끌어 올려 주실 분, 국제 외교무대에서 어떤 다른 나라 정상에 비해도 손색없을 분,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자기 위치에 올라 선 분, 서민과 중산층의 마음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헤아려 줄 수 있는 분, 자신이나 정파의 이익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해 줄 수 있는 분, 권력형 비리를 절대 저지르지 않을 분"을 제시했다.
표 교수는 자신이 지지하는 대선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TV토론회를 보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제가 학생들 발표나 토론 수업 시 평가하는 기준을 말씀드리겠다. 각자 자신의 평가표를 만들면 더 흥미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평가표를 올리기도 했다.
표 교수는 "1위 후보자의 '충성도 높은 지지자'가 45%, 2위 후보자가 43%라고 가정할 때, 부동층 12%는 TV토론에 의해 지지자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 충성 지지자 중 움직일 수 있는 유권자 4%를 포함해 "16%를 놓고 마지막 치열한 승부를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표 교수는 이어 "19일 밤, 20일 새벽, 트위터, 페북, 카톡에 '이겼어요!'라는 말들이 흘러 넘쳤으면 좋겠다"며 "우리 모두, 정정당당하고, 자랑스럽고, 사람이 사람대접 받는 대한민국, 그동안 가족 잃고 직장 잃고, 자유 잃었던 우리 이웃 형제들이 웃으며 우리 곁으로 돌아 올 수 있는, 참 대한민국을 위해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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