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세종시의 지가가 올 3월부터 9개월 연속 오르며 전국 1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해양부가 24일 발표한 11월 전국 지가 통계에 따르면 전국 땅값은 10월 대비 0.07% 상승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단 현재 지가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2008년 10월) 대비 0.19% 낮은 수준이다.
11월 서울은 중랑구(-0.016%)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의 지가가 소폭 상승하며 평균 0.03%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 7월 -0.03%이어 8월 -0.06%, 9월 -0.06%를 보였으나 10월 0.01%로 반등한 뒤 지난달 0.03%를 기록하며 2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땅값 상승 추이는 세종시가 단연 돋보였다. 11월 0.49% 상승(2011년 11월~올 11월 누계 5.61%)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 3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긴 기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진행 중인 세종시,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평창군 등에서 국지적으로 지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택지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경기 수원 권선구, 산업단지 개발이 부진한 인천 계양구 등은 지가가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0.05%)은 2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다. 계획관리(0.15%), 녹지(0.1%), 생산관리(0.08%), 농림(0.08%) 등은 전월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상업(0.08%), 공업(0.05%) 등은 감소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0.02%)은 2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고 상업용(0.10%), 답(0.08%), 임야(0.05%) 등은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가 안정에도 거래량은 다소 줄었다.
11월 전체 토지거래량은 모두 18만5469필지, 1억4682만7000㎡로 지난해 같은달(19만4841필지, 1억6269만3000㎡) 대비 필지수는 4.8%, 면적은 9.8% 씩 감소했다. 최근 3년간 11월 평균 거래량(19만1000필지)와 대비해서도 3.0% 감소했다. 10월에 비해서는 필지수 7.6%, 면적 11.2% 씩 증가했다.
순수토지거래량은 모두 7만4593필지, 1억3720만6000㎡로 지난해 같은달(8만3055필지, 1억5262만5000㎡) 대비 필지수 10.2%, 면적 10.1%가 감소했다. 최근 3년간 11월 평균 거래량(7만9000필지) 대비 5.6% 감소했다.
순수토지란 건축물 부속토지 거래를 제외한 토지만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11월 전체 토지거래량 대비 필지수 40.2%, 면적 93.4%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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