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한국기업평가가 5일 25개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건설주들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것에 대해 향후 업계 전반에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 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대한 우려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며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서는 신용등급 하향 자체가 이미 예견된 일이며 하향 이후 본격적인 구조조정 단행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향조정된 업체들은 상당수 유동성 위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에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일단 등급 조정된 건설업체의 경우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어음이나 회사채 등에 대한 조기상환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란 지적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 현재 투자적격 등급(BBB-)의 마지노선에 있는 건설사들을 시작으로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것"이라며" 이들이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되면 자금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고 고 말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와 관련해 건설사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는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중도상환을 해야하는 '트리거 조항'이 있어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이 경우 건설사가 자금 상환을 하지 못하면 부도위험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로인한 금융시장의 불안도 불가피 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신용등급을 계기로 건설업을 비롯한 업계 전반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 될 것"이라며 " 회복하기까지도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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