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시장선도 상품으로 승부해야 스스로 시장 창출"
'시장선도', '실행' 강조..상품 적기출시·창의적 마케팅 중요
2013-01-02 11:52:36 2013-01-02 13:13:18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시장선도 상품으로 승부해야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스스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구본무 LG회장(사진)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새해 인사모임에서 "예측하기 힘든 앞으로의 경영환경에서 이제 일등기업이 아니면 성장이나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내외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선도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자는 주문이다.
 
특히 구 회장은 '시장선도'와 '실행'을 강조했다. 그는 "창립 이래 60여년 동안 시장선도와 맥을 같이한 경영철학,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 나간 경험과 무한한 잠재력, 그리고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더해 시장선도를 철저히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시장선도와 실행 방안으로 상품의 '적기 출시'와 '창의적인 마케팅'을 제시했다.
 
그는 "고객의 상상 속에 머물러 있거나 아직 인지하지 못한 것까지도 끈기 있게 찾아내야 한다"면서 "상품의 완성도에 있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열정과 혼신을 다해 완벽한 품질과 세계 최고의 성능을 구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연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에어컨 등 신제품을 경쟁사보다 먼저 출시한 것도 시장선점을 강조한 구 회장 당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출시를 발표한 OLED TV는 LG전자 뿐만 아니라 LG그룹 전체에 시장선도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구 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시장선도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그 실행방안으로 "시장선도에 상응하는 보상경쟁력을 갖춰 나가며, 구성원들이 일을 통해 성장하고 성과를 통해 자신감을 갖도록 항상 독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이어 "LG는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늘 유념해야 한다"면서 "정도경영에 기반한 투명한 경영, 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윤리경영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새해 인사모임에 앞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이사회 의장), 차석용 LG 생활건강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등 LG그룹 계열사 경영진과 임원 등 400여명은 가벼운 티타임을 가지며 새해 인사를 주고받았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OLED TV의 좌장격인 권희원 LG전자 HE사업부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밝은 얼굴로 환담을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이날 뉴스토마토 기자와 만나 OLED TV 세계 최초 출시에 대해 "자신 있으니까 내놓은 것"이라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내외 경제 침체에 대한 경영전략에 대해서는 "올해 경기가 안 좋을 것이다.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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