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다음은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새해는 뱀의 해입니다. 뱀은 환경에 적응하고 새롭게 성장하기 위해 허물을 벗어낸다는 점에서 혁신의 의미를 상징합니다.
2013년을 시작하는 우리도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낡은 사고의 허물을 벗어내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의미있는 한 해를 출발하는 아침을 맞이하며 임직원 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한결 같은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고객님들과 주주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계획하신 모든 일들을 성취하시고 가정에도 만복이 깃들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2012년 한 해를 되돌아 보면, 은행을 둘러싼 내외부에서 많은 변화와 시련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국민은행은 재무적 성과는 물론 여러 부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시현하였습니다.
연초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면서 “Korea Premier Bank”로 나아가고자 했던 굳은 다짐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모든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KB사랑 실천운동은 모두의 마음속에서 새롭게 KB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변화된 마인드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노력에 힘을 기울여 스마트폰뱅킹 고객 500만명 돌파를 이루어 냈습니다.
또한,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고객 생애주기별 재무적, 비재무적 노후설계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KB골든라이프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행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감격스러운 성과는 지난 여름 금융권에 대한 신뢰의 위기속에서도 고객의 기대와 믿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결과 “국가고객만족도 7년 연속 1위 은행”을 지속 유지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한국 산업의 고객만족도 6년 연속 1위 은행”선정과 더불어 고객에게 신뢰로 다가가는 KB국민은행의 위상을 재확인한 쾌거로 기억됩니다.
이처럼 어려울수록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새롭게 열정을 모아 실천해 주신 여러분들이 있기에 저는 더 큰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2013년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더 큰 자신감으로 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앞에 펼쳐질 경영환경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계 경제의 침체 장기화에 따라 국내 경제 환경도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가계 및 기업부문에 대한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 산업 또한 경영 전반에 걸친 내실있는 대비와 더불어 그 어느 해보다 수준높은 위기관리 능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성장과 복지를 위한 경제민주화의 물결이 커지는 한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금융의 공익적 역할 또한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KB국민은행이 추진했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보다 차원높은 방법을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그 어느 해보다 어려워지고 치열해질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견고한 생존”을 위한 근원적인 준비에 집중해 나가는 한편, “사회적 기여방안”에 대하여 새롭고,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실천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의미를 잘 깨닫고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모든 임직원이 명심해야 할 마음가짐이 “다난흥방(多難興邦)”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어려움이 많을수록 서로 단결하고 분발하여
부흥을 시킨다”는 말입니다.
글로벌 경제 침체의 장기화라는 어려움은 분명히 모두에게 위기로 다가오지만,
모든 임직원들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인식하여 “다난흥방”의 자세를 가지고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다면 2013년을 새로운 기회의 해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물론 어려움에 처한 국가경제와 국민 모두에게 “더 큰 희망”을 선사하는 KB국민은행을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저는 지난 11월 “11주년 기념사”에서 미래전략방향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금융 트렌드 변화에 단순히 순응하는 자세가 아니라 중장기적이고 거시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와 방향성이 담긴 KB국민은행의 “New Normal”을 명확히 하였습니다.
“견고한 생존을 위한 핵심기반 재구축”, “전략적 육성사업의 의미있는 확장”, “고객중심의 혁신적 운영체계”를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 무엇보다 은행산업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Good to Great”로 유명한 경영컨설턴트 짐 콜린스는 “한 번의 큰 성공보다 일관성있는 작은 행동이 위대함을 결정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바로 일관성있는 원칙의 중요성을 말한 것입니다.
KB국민은행도 이처럼 업(業)의 기본인 “고객의 신뢰”를 탄탄히 하고“사회적 가치”를 더 중요시하는 원칙을 바로 세워 미래전략방향을 구현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의 2013년 경영전략방향은 “기본과 원칙에 기반한 지속가능경영 강화”로 정하였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모든 임직원들이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방향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고객과 사회, 그리고 은행의 동반성장을 추구해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체감하고 있는 바와 같이 국내 경기의 불황으로 인해 국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가고객만족도 7년 연속 1위 은행 달성은 우리의 자긍심이기도 하지만, 무거운 책임의식이기도 합니다.
고객과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성원을 더 큰 희망으로 보답해 드려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2012년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여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윤리적으로 투명한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KB희망경영”을 추진하였습니다.
이미 118개의 희망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3년을 명실상부한 “KB의 더 큰 희망경영”으로 나아가고자 더욱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경기침체와 더불어 크게 증가한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위해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더욱 활성화 함은 물론 하우스푸어 지원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주택시장 및 건설경기 침체, 고용 및 물가 불안 등에 의해 상환능력이 저하되고 있는 가계부문의 부실화 해소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유동성 지원에 나설 것입니다.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추세에 따라 표준판매프로세스를 정착시키고 윤리/정도경영을 실천해 나가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사회적 기여방안 이외에도 KB국민은행이 꾸준히 실천해 왔던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지원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안정적 재무성과 유지를 통해 KB의 견고한 생존기반을 탄탄히 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경쟁우위를 가졌던 가계 및 소호 부문에서의 역량을 꾸준히 집중함으로서 수익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SME, WM, 스마트금융, 외환 부문은 전략적 육성을 통해 더욱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직원 여러분들도 업무수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보다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여신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에도 집중해야 하며, 결제성 자금 유치 등을 통한 조달 기반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성장/저금리 시장 환경에 대응하여 이자부문에서의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해 비이자부문은 물론 다양한 수익기반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배가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비용의 효율화 측면에서 긴축적인 예산관리에 힘을 쏟되, 마케팅과 고객기반 확대 및 미래성장 부문에 대한 예산은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고객중심의 운영체계 강화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할 것입니다.
지난 연말에 KB국민은행은 대한민국 주부의 가사노동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인정해 주고 전업주부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한 “아내사랑통장”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급여통장의 개념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차별화된 방식으로 다가가겠다는 KB국민은행의 의지를 보여준 사례라 할 것입니다.
이처럼 향후 은행의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는 철저히 고객중심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획일적인 영업점 운영이 아니라 고객의 성향, 점주권 및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채널 운영은 물론, 다양하고 혁신적인 특화점포 운영으로 고객 지향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성과평가체계는 고객 니즈에 기반한 고객가치 향상에 초점을 맞춰 혁신하는 한편, 고객의 자산관리는 물론 부채관리 차원에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원하여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함으로써 우량고객의 충성도를 제고해 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고객과의 관계형성에 있어 직원 개개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함을 잘 인식하여 역량과 소양 함양은 물론 진정으로 고객을 위하는 마음을 극대화 하는 등 KB人의 품격 제고에도 힘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성장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할 것입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자산인 고객기반을 더욱 단단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고의 서비스를 통해 우량고객을 적극 육성하고 다양한 고객층를 확보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고객을 적극 유치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KB국민은행과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는 물론, 성장잠재력이 큰 지역으로의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이제 명실상부한 은행의 핵심채널로 부상한 비대면채널의 영업력 강화도 중요합니다.
온?오프라인 채널 연계를 통한 비대면채널의 상품판매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의 생활영역 어디에서나 함께 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KB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입니다.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KB국민은행은 여러분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위상을 굳건히 지킬 수 있었습니다.
지나온 KB의 역사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IMF 외환위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물론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속에서도 KB국민은행을 지켜 온 원동력은 바로 직원여러분 모두의 땀과 열정이었습니다.
이런 우리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2013년을 그 어느 해보다 더 어렵고, 많은 시련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그러나 KB국민은행은 그동안 어려운 환경속에서 더욱 빛났습니다.
시련은 걸려 넘어지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뛰어넘으라고 존재하는 것입니다.
KB가족 모두가 지금까지 보여준 열정보다 “더 큰 열정”으로 “다난흥방”의 자세를 가지고 대처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과 사회, 국민 모두에게 “더 큰 희망으로” 다가가는 KB국민은행을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희망”이라는 횃불을 들고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은 “열정”이라는 뜨거움으로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KB를 이끌어 가는 리더십(Leadership)이 바로 “희망”이며 KB를 빛나게 하는 팔로우십(Followship)이 바로 “열정”임을 명심하고,
가슴벅찬 KB의 미래를 우리 함께 만들어 갑시다!
끝으로 여러분과 고객님의 가정에 항상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