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이 군 복무중인 가수 비의 특혜 휴가 논란에 가세하고 나섰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일반병사의 복무기간 중 전체 휴가일수를 1년간 휴가일수로 오해한 발언이 나와 빈축을 사기도 했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가수 비는 작년 3월 입대 후 신병 10개월 근무 동안 휴가 및 외박이 3달이다. 날수로는 94일이다. 일반 병사의 1년 평균 휴가일수가 43일인데 그 2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의원이 말한 43일은 일반 병사의 1년 평균 휴가 일수가 아니라 복무기간 전체(21개월) 평균 휴가 일수다. 대체적으로 일반 병사는 총 28일의 정기휴가와 2~3회 포상휴가, 외박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이병 기간은 5개월이기 때문에 10개월을 ‘신병’이라고 지칭한 것도 오해의 여지가 있다.
일부 특수사병들의 군 복무기간 특혜에 국민들의 시선이 따가운 점을 생각한다면 여당 국회의원이 일반 병사들의 군 생활 실상을 제대로 모른다는 비난을 살 만 하다.
가수 비는 군 복무 10개월 동안 1차 정기 휴가 10일을 사용하지 않고 포상휴가, 위로휴가 50일을 받았다. 또 안무연습 등의 이유로 44일 외박을 받았다. 10개월 동안 나흘에 하루 꼴로 휴가를 받은 셈이다.
심 의원은 “누구는 영하 15~20도에서 야간 경계근무를 서고 누구는 3달을 휴가로 보내고 이 같은 불공평에서 어느 사병이 충성을 다해서 복무할 맛이 나겠는가”라며 국방부에 대책을 촉구했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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