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글로벌 증시의 불안요인이었던 미국 재정절벽 이슈가 일단락된 이후 외국인과 연기금이 이틀째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으로 약보합세로 마감했지만, 외국인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9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해 말 집중적인 매수세로 지수를 끌어올린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기관투자자 중에서는 투신권이 1500억원대 순매도를 나타내며 사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섰지만, 연기금의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연기금은 이날 738억원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지속했다.
수급 주체인 외국인과 연기금이 동반 매수세를 보임에 따라 증시가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이는 종목의 수익률이 호전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은 새해 들어
삼성전자(005930)(1113억원), LG전자(487억원), SK하이닉스(487억원), KB금융(348억원), LG화학(285억원) 등 IT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거래일 동안 1.38% 상승했고 LG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6.66%, 3.50%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POSCO가 이틀 동안 6.02% 상승했고, OCI도 8.16% 급등하는 등 기관이 사들이는 종목들 역시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연초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일 한국 증시에서 1억6300만달러를 순매수하면서 아시아에서 대만(2억23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매수 규모가 컸다.
(자료:신영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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